“잠깐 불러 이야기했는데…” 日 23살 180만엔 파이어볼러의 KKKKKK 150km 충격 데뷔, 韓 타자 보고 무엇을 느꼈나 [MK현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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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불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잠깐 불러서 이야기를 했는데, 많이 긴장을 했다고 하더라. KBO리그에 와서 느낀 게 무엇이냐고 하니 '한방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있으니 안 맞으려고 했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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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불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이야기를 나눴다.

KBO리그 최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신해 SSG에 합류한 시라카와는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완승에 힘을 더했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SSG 시라카와.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숭용 SSG 감독.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KBO리그 역대 최초 일본 국적 선수 데뷔전 승리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카도쿠라 켄이 2011년 6월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4739일 만에 나온 일본 국적 선발승이다. 총액 180만엔(한화 약 1572만원)에 영입한 선수가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ERA 3.56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잠깐 불러서 이야기를 했는데, 많이 긴장을 했다고 하더라. KBO리그에 와서 느낀 게 무엇이냐고 하니 ‘한방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있으니 안 맞으려고 했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것이다. 물론 경기 초반, 3회까지는 불안했다. 그러나 (최)정이 홈런 두 방에 점수가 나니까 그때부터 안정감 있게 던졌다. 앞으로도 상대하고 싸움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SSG 시라카와.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SSG 시라카와.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숭용 감독의 말처럼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와 2회 위기가 있었다. 1회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으나 로니 도슨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이어 김혜성과 이주형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주자 1, 2루.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렸다. 2회에도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웅빈과 김건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재상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도슨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긴장을 많이 했다. 23살인 친구가 타국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 부분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나는 한 3점 정도는 줄 거라 생각했다. 5이닝 3실점만 해도 괜찮았는데,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주자가 있을 때 패턴도 바꾸는 등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 7.77로 부진하다.

SSG 박종훈. 사진=김영구 기자
이숭용 감독은 “잘 던질 것 같다. 2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 보여줬다. 최근 앤더슨, (오)원석이, 시라카와 등이 잘 던졌다. 6월에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다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마지막 단추가 종훈이다. 종훈이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흐름이 4일 선발로 나서는 (송)영진이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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