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도 모정이 있다’ 죽은 새끼 업고 다닌 남방큰돌고래 모습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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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관찰돼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어미 등 위에 있는 새끼 돌고래는 몸이 축 늘어진 채 죽어 있었지만, 어미 남방큰돌고래는 업은 새끼를 위로 들어 올리며 살리려고 몸부림쳤다.
앞서 지난 4월 13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어가는 새끼 돌고래를 살리려고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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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관찰돼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어미는 죽은 새끼가 물에 빠질까 필사적으로 물위로 들어올렸다.
2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에게도 모정이 있다’는 걸 느끼게해 준 장면은 전날인 1일 낮 12시 28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양어장 인근 앞바다에서 관찰됐다.
당시 카메라에 잡힌 어미 남방큰돌고래는 죽은 자신의 새끼를 업고 바다를 수영했다.
어미 등 위에 있는 새끼 돌고래는 몸이 축 늘어진 채 죽어 있었지만, 어미 남방큰돌고래는 업은 새끼를 위로 들어 올리며 살리려고 몸부림쳤다.
앞서 지난 4월 13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어가는 새끼 돌고래를 살리려고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태어난 지 몇 달 안 돼 보이는 어린 새끼 돌고래 죽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제주 바다 환경이 나날이 남방큰돌고래 서식에 좋지 않게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관이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 조사 등 대응을 발 빠르게 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안전한 서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해 3월 4일부터 이번까지 7차례에 새끼 돌고래의 죽음을 목격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태평양돌고래로도 불린다. 겉으로 보이는 빛깔은 큰돌고래와 비교해 약간 더 밝은 빛깔을 띤다.
주로 인도양과 남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제주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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