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지났는데…김정숙 ‘인도 순방’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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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에 단독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끊이지 않는 흐름이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달 17일 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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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에 단독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끊이지 않는 흐름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치켜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외유성 관광'이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거짓 해명에 대해 사과하고, 문 전 대통령은 이제 국민 앞에 타지마할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도행이 영부인 단독 외교라던 문재인 전 대통령 주장도,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 공식 수행원이라던 민주당 해명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영부인 외교가 아닌 특별수행원이자 미식가의 식도락 여행임이 확인된 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가 '셀프 초청'으로 인도에 간 것이며, 사실상의 '관광'을 위해 혈세 수억원을 썼다는 입장이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18년 11월 당시 인도 출장 명단 자료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장'에는 도종환 장관의 이름이 적혔고 김 여사는 '특별수행원'으로 표시돼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도 장관은 '정부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대치되는 대목이다.
또 당시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항공과 2억30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기내식비로만 6292만원이 책정된 것도 논란에 휩싸였다.
배 의원은 "영부인 단독외교는 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참여 해 4억원 가까운 예산, 그중 6000여만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라며 "민간인들은 몇백만원이면 충분히 여행 다녀오는 일정아닌가. 직권남용, 국고손실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영부인 단독 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솔직해지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명백한 외교 행위'라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인도 방문 일정 도중 타지마할에 간 것은 인도 측의 요청"이라며 "우리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 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달 17일 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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