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검사 가족" 결혼 빌미로 억대 뜯은 남성 형량 늘어

자신의 직업은 의사이고 가족의 직업은 검사라고 속여 피해 여성과 결혼할 것처럼 행세해 억대의 돈을 뜯은 40대 남성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오히려 형량이 늘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 씨의 항소심에서 1심보다 1년 늘어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A 씨의 범행 동기 등을 고려했을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결혼 상대방인 A 씨로부터 입게 된 배신감과 상처,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지인 소개로 만난 여성 피해자에게 자신을 정형외과 의사로 소개한 뒤 결혼할 것처럼 속여 결혼 비용 등을 명목으로 1억 9천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자신의 누나는 검사, 매형은 판사이고, 수원 광교신도시에 아파트가 있다며 신용과 재력을 과시했지만, 실제 의사도 아니고 별다른 수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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