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이강욱, 의뭉스런 저 눈빛
‘커넥션’ 이강욱이 예측불허한 충격 엔딩으로 시선을 싹쓸이했다.
SBS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로, 이강욱은 극중 ‘정윤호’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커넥션’ 4회에서는 박준서(윤나무 분)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를 파헤치려는 친구들과 감추려는 친구들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진 가운데, 정윤호가 떡집 사장을 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박준서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 장재경(지성 분)은 박준서의 시신이 발견된 공사장을 다시 수사했다. 정윤호는 조용히 그런 장재경의 뒤를 밟던 중, 공사장 근처 떡집 CCTV에 사건 당일 박준서의 모습이 찍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 당일 자신 역시 자신의 택시에 오치현(차엽 분)을 태운 후 그곳에 갔었기 때문.
이에 정윤호는 장재경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떡집에 들어가 근처에 놓여있던 가위를 사용해 떡집 사장을 살해했고, CCTV를 불태워버리고 도주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과감하게 이어진 정윤호의 행동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는 강렬한 엔딩으로 이어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이강욱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적재적소에서 극적인 롤을 감당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너써클’ 멤버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소외되는 모습, 위축되는 모습으로 지질한 면모를 보여주던 그였기에 잔인한 반전의 면모가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이강욱은 등장과 동시에 뛰어난 몰입도를 선사하며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극히 평범해 보이던 정윤호의 얼굴에서 비릿한 웃음과 함께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섬뜩하게 돌변한 정윤호를 이중적으로 표현해낸 이강욱의 치밀한 연기는 극의 서스펜스를 극도로 끌어올렸다는 평.
이에 평범한 택시 기사에서 비밀을 품은 소름 끼치는 살인마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강욱. 뛰어난 연기로 극에 긴장과 몰입도를 더하며 활약 중인 그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미친 열연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펼쳐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커넥션’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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