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와 엔스의 ‘생존 경쟁’, 염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제일 좋은 건 둘 다 잘해서 살아남는 것”[스경x현장]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둘이 잘해서 살아남는 거예요.”
올해 LG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다. 6년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35)가 12경기 2승6패 평균자책 5.11,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디트릭 엔스가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 5.20을 기록 중이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들의 반등을 기다리던 LG도 이제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 현재 차명석 LG 단장이 미국에 머물며 켈리와 엔스 중 한 명을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출 위기에 직면한 켈리와 엔스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6이닝 4안타 무사사구 3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지난달 26일 잠실 NC전(6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특히 두산전에선 최고 시속 149㎞ 빠른 공을 던지며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도 조금 씻어냈다.
엔스도 지난달 28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4안타 1볼넷 9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와 엔스의 ‘생존 경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염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당연히 더 나은 투수가 있다면 회의를 통해 두 선수 중 한 명을 교체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두 선수의 실력이 막상막하”라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답했다.
이어 “둘 다 잘하고 있어서, 새로 영입하게 될 투수의 레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교체를 하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에 최소 3주간 구멍이 생긴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두 선수가 잘해서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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