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향한 양팀 사령탑의 희비…“공략하기 어렵진 않았는데”-“경쟁력이 있겠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2. 13: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한 SSG 시라카와 케이쇼. SSG 랜더스 제공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에서는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가 첫 선을 보였다.

시라카와는 1일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4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부터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로 SSG 에 합류한 시라카와는 첫 등판에서 단추를 잘 뀄다.

1회에는 세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시카라와는 2회에도 만루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5회까지 이닝을 잘 끌고 갔다.

최고 150㎞의 직구(49개)를 던졌고 커브(18개), 슬라이더(7개), 포크(14개), 슬러브(4개) 등을 고루 섞었다. 투구수는 100개에 조금 못 미치는 92개였다.

SSG는 9-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키움은 아쉬움을 삼켰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가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다음날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초반 시라카와를 공략하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홍원기 감독은 “1회와 2회의 찬스를 못 살린게 우리가 끌려가는데 굉장히 큰 원인이 됐다”고 자평했다.

홍 감독은 “(시라카와가) 그렇게 공격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었다. 제구가 많이 흔들린 상태였고 우리가 1~2점 정도 점수를 냈다고 하면 어떤 방향으로 갔을지 몰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중 대구 삼성전에서는 불방망이를 뽐냈던 키움이 주말 3연전에서는 차게 식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고 결과가 안 좋다보니까 점수나는데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출루를 해도 연결고리가 이어지기 힘들다”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 연합뉴스



이숭용 SSG 감독은 시라카와의 투구를 반겼다. 2일 키움전을 앞두고 시라카와를 만났다던 이 감독은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KBO리그에 한 방을 칠 수 있는 힘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안 맞으려고 했던 것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음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라며 “내가 봤을 때도 3회까지는 불안했는데 타선에서 점수가 나니까 그 때부터 안정감 있게 던지더라.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시라카와의 심경을 대변한 이 감독은 “23살의 선수가 타지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긴장도 하고 관중도 많고 낯선 환경이어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편안하게 던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도 처음에는 무실점까지는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는 “3점 정도는 주겠다라고 생각했고 그정도 주고 막아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든지 5이닝까지는 끌고 가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위기 관리 능력이 있어서 점수를 안 줬다”라며 “처음에는 불안해도 주자를 내보냈을 때 패턴도 바꾸고 볼넷을 내준 뒤에도 주자를 견제할 수 있고 커브로 카운트를 잡는 등의 모습을 보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흐뭇해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