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말렸지만” 염경엽 감독, 켈리-엔스 ‘공개 생존경쟁’ 붙인 이유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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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죠."
염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전에 앞서 "지금 교체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사정도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켈리와 엔스가 막상막하로 가고 있다. 결국 내 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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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죠.”
최근 LG는 살짝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투수를 바꾸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장이 미국으로 향했다. 대체로 조용히 움직이는 편인데 LG는 달랐다. 이유가 있다. 염경엽 감독의 의중이 그랬다.
염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전에 앞서 “지금 교체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사정도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켈리와 엔스가 막상막하로 가고 있다. 결국 내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말렸다. ‘바꾼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던졌다. 경쟁을 붙였다. 내 마지막 카드라 생각했다. 경쟁을 통해 둘이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 나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는 살리고 싶다. 무슨 수를 쓰든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자극을 줬다. 실제로 올라왔다. 여기 있는 투수가 잘하면, 미국에서 찾을 투수도 더 좋은 투수가 나오지 않겠나. 있는 투수보다 나은 투수를 찾게 된다”고 짚었다.
시즌 전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 했다. 꾸준히 활약한 켈리가 아닌 엔스를 1선발로 냈다. 믿음이 있었다. 성적이 안 나오니 문제다. 엔스가 5승 2패, 평균자책점 5.20이고, 켈리가 2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이다.
결국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향했다. 대체 선수를 찾기 위해 날아갔다. ‘한 명은 바꾼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교체를 선언했다. 켈리와 엔스에게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제대로 자극이 온 듯하다. 켈리가 5월26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 두산전에서도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엔스도 5월28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계속 잘 던지면 바꿀 이유는 없다. 바꾸면 공백기가 또 생긴다. 원래 구상대로 가는 쪽이 가장 좋다. 단, 교체 가능성이 ‘제로’는 또 아니다. 어떤 선수가 나오느냐에 달렸다.
염 감독은 “바꾸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입국, 비자 발급 등 절차를 고려하면 3주씩 걸린다. 대체선발을 또 2~3회 써야 한다. 대신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내년까지 고려했을 때 교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 트랙’이다. 일단 염 감독의 의도는 통하고 있다. 토종 선발진이 강력하다. 외국인 투수까지 해주면 최상이다. 되고 있다.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대체 자원도 찾고 있다. 여기서도 잘하고, 미국에서도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것대로 또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왕이면 ‘행복한 고민’ 쪽이 나은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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