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리? 안 해야 할 경기" 염경엽 감독, 9회 2사 후 역전극에도 불펜 과부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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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터진 오스틴 딘의 동점 홈런과 9회말 김민수의 '슈퍼 세이브'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8-5로 경기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안 했어야 할 경기를 했다"며 불펜 3연투를 막기 위해 여러 투수들이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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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터진 오스틴 딘의 동점 홈런과 9회말 김민수의 '슈퍼 세이브'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8-5로 경기를 잡았다. 짜릿한 역전승이었지만 그만큼 투수 소모가 뒤따랐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안 했어야 할 경기를 했다"며 불펜 3연투를 막기 위해 여러 투수들이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가 7회 올라갔으면 딱 좋았다. 갑자기 구속이 올라서 그런지 피로도가 있다고 하더라. 7회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투수코치가 와서 켈리가 피곤해 한다고. 그래서 갑자기 김진성이 나가게 됐다. 원래 계획은 김진성도 안 쓰고 7회까지 켈리, 8회 (최)동환이, 9회 (유)영찬이로 가는 거였다. 오늘 김진성을 마무리로 쓰면 되니까"라고 밝혔다.
4-2에서 올라간 김진성이 7회 2사 후 정수빈에게 4-5로 뒤집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면서 LG의 플랜B도 무너졌다. 다음 투수 최동환이 8회까지 1⅓이닝을 던졌고, 유영찬이 9회를 지켰다. 연장 10회에 나온 김대현은 11회까지 2이닝 무실점으로 1373일 만에 구원승을 거뒀다. 1일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다 해줬고 김진성이 오늘 조금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그동안 해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부담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1일 경기 전부터 휴식조에 있어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았다. 안 그래도 투수 엔트리에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여럿이라 연장전 들어서도 김대현에게 2이닝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현은 구위라도 있다. 11회 1점 차였으면 불안했을 수 있는데 김현수 홈런이 컸다"고 했다.
7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켈리는 6이닝을 4피안타 3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2패지만 퀄리티스타트는 3번 달성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다양하게 던져야 한다.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느리게 갈 때도 있고. 패턴을 바꿔줘야 한다. 박동원 사인을 잘 들으면 패턴이 바뀌고, 고개를 많이 저으면 자기(켈리) 패턴으로 가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2일 선발 등판을 앞둔 디트릭 엔스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높은 코스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하이존 잘 쓰면 상대가 까다로워한다"고 밝혔다.
#2일 잠실 두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허도환(포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2일 등록 말소
투수 백승현 등록, 투수 진우영 말소
- 백승현은 퓨처스리그 기록은 좋지 않았는데(최근 5경기 4이닝 6실점).
"구위는 괜찮다고 한다. 퓨처스 팀에서 차라리 정면돌파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올릴 투수도 없는데 바로 가보자. 두산전 성적이 나쁘지 않기도 하고."
"아직 3연투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우리 목표는 시리즈 2승 1패니까 이미 이뤘다. 나머지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리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성이나 영찬이는 오늘 쉬면 이틀 쉬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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