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이상권 지아이텍 대표 "美법인 출범, 근접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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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생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상권 지아이텍 대표는 2일 "최근 미국 시카고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추가로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임대 공장을 확보하고 연내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임대 공장에서는 우선 '슬롯다이' 리페어(수리)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한 뒤 공장을 지어 2∼3년 내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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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 최근 현지 법인 설립
미국 임대 공장 이어 자체 공장 추진
국내는 2026년 천안 신사옥 완공 예정
2차전지 이어 반도체 부품 신사업 추진
2차전지 노칭장비 등 장비 라인업 확대
[파이낸셜뉴스]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생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상권 지아이텍 대표는 2일 "최근 미국 시카고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추가로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임대 공장을 확보하고 연내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임대 공장에서는 우선 '슬롯다이' 리페어(수리)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한 뒤 공장을 지어 2∼3년 내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아이텍은 2차전지 슬롯다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슬릿노즐' 등 정밀가공부품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2차전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머리카락 20분의 1 굵기(㎛,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입히는 장치인 슬롯다이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유수 업체들 모두와 거래한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지아이텍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업계에서 기획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그는 지난 1993년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상무), 스마트사업본부장(전무) 등 회사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지난 2020년 지아이텍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지아이텍에 합류한 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에 국한된 슬롯다이 공급처를 삼성SDI, SK온 등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아울러 2차전지 노칭장비,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코팅장비 등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아이텍은 슬롯다이, 슬릿노즐 등에서 확보한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장비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우선 지아이텍은 지난 2020년 시스템사업부를 신설한 뒤 이듬해 중국 샨산그룹과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 코팅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에는 코멤텍에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코팅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부품에 장비 실적이 더해지면서 202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노칭장비를 디이엔티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노칭장비는 2차전지 양극과 음극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떼어내는 기능을 한다.
이 대표는 "차세대 2차전지 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며 "이를 위해 그리너지와 공동으로 건식 전극 장비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부품과 장비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우선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북부BIT산업단지에 부지 3만3000㎡ 규모로 신사옥을 건설 중이다. 신사옥은 성환역과 평택역, 복모역 등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인재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신사옥을 완공한 뒤 아산 1·2공장과 청주 공장 등을 천안 신사옥으로 통합하면 임직원 간 소통 등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아울러 생산 능력은 현재보다 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수 2차전지 업체들이 잇달아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을 통해 근접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반도체 부품을 포함한 신사업 3종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향후 선보일 반도체 부품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반도체와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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