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박병호, 초반부터 맹타… 삼성 3위 진입

양진원 기자 2024. 6.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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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후 맹활약 중이다.

박병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이적 후 4경기에서만 타율 0.429,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00으로 전성기 때 모습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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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맹활약하며 팀의 3위 진입을 이끌었다. 사진은 박병호가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스리런을 뽑아내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후 맹활약 중이다.

박병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사 1, 3루에서 한화 선발 조동욱을 상대로 스리런을 쏘아 올렸고 이후 3회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5회와 7회 볼넷을 얻으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으로 6차례 홈런왕, 메이저리그 진출 등의 이력을 지닌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밤 오재일과 전격 1대1 트레이드되면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전 소속팀 KT 위즈에서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박병호는 4월부터 직접 KT 구단에 트레이드나 방출을 요청했다.

KT 구단은 레전드급 선수의 미래를 열어주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삼성과 합의했다.

박병호는 이적 후 환골탈태했다. 좌우 펜스까지 거리 99m, 좌우 중간 펜스까지 107m로 타자 친화적인 삼성의 라이온즈파크(라팍)와 궁합이 좋다.

이적 당일인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외 홈런을 치며 화끈하게 신고식을 치른 박병호는 이틀 뒤 31일 한화전에서도 결승 스리런을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1일에는 이틀 연속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삼성의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삼성 이적 후 4경기에서만 타율 0.429,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00으로 전성기 때 모습을 연상케 한다. 시즌 타율은 0.226으로 여전히 낮지만,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KT 시절보다 개선됐다.

박병호는 경기 후 "1회부터 달아나는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타격이 나왔다. 다음 타석에서는 아웃이 되는 바람에 경기를 좀 어렵게 풀어갔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지금 중심 타자로서 맡은 상황에서 제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박병호를 4번에 배치한 5월30일 키움전부터 6월1일 한화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3위로 올렸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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