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까지 침투한 北 오물풍선...산책로엔 유리조각도 [앵커리포트]
이번 주말 수도권 곳곳에서 북한이 흘려보낸1 오물 풍선이 발견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 오물풍선 잔해가 곳곳에 흩어졌는가 하면,
시민들이 오가는 지하철역 입구엔 풍선이 터지는 폭음에 유리조각까지 발견됐다고 합니다.
영상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상황입니다.
인천 한 초등학교 체육관 건물 앞인데요.
건물 앞에 허옇고 검은 쓰레기들이 마구 흩뿌려진 현장 볼 수가 있겠습니다.
현장 주변으로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있는데요.
혹시라도 위험한 물질이 쓰레기 사이에 섞여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어제부터 북한이 남쪽으로 흘려보낸 대남풍선 잔해가 이렇게 초등학교 주변에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풍선이 터지면서, 쓰레기가 주변으로 산산히 흩어져 있는 모습인데,
어린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도 이처럼 풍선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오염 물질에 유리 조각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평일이었다면, 자칫 작지 않은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물 잔해로 변한 풍선, 실제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에 촬영된 영상인데요.
이곳은 김포 풍무동 인근입니다.
하늘에 흰색 풍선 두 개가 떠다니고 있는데, 이 안에 각종 오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이 사는 주택 인근를 떠 다니고 있어 마음대로 격추할 수도 없는 노릇일 텐데요.
아마 이런 상황이 가장 우려될 겁니다.
다음 영상 보시죠.
어젯밤, 9시쯤 경의중앙선 일산역 근처에서 보내온 제보 영상입니다.
전봇대 주변으로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죠.
그런데 여기에 유리 조각도 섞여있다고 합니다.
토요일 밤이라 유동인구도 적지 않았을 텐데,
자칫 사람들 근처에서 풍선이 터졌다면 무방비 상태에서 인명 피해로도 이어졌을 가능성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일산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근처입니다.
크기부터 살펴보죠.
흰색 풍선 2개가 보이는데, 그 높이가 바로 옆으로 보이는 상가 건물 2층만 하죠.
투명해보이는 이 풍선 안 속에 육안상으로 무언가 내용물이 보이진 않는데요.
혹시 모르는 화학물질 등이 차있을 수 있어서,
일단 경찰차와 인력이 대기하고 인근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 풍선, 이후 큰 폭음과 함께 터졌다고 하는데
악취가 상당히 많이 났다는 시청자 제보가 있었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북한이 흘려보낸 오물 풍선,
특히 인구가 많이 몰려있는 수도권 민가와 도심 한복판까지 침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일) 오전 10시 기준 6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이른바 '오물풍선 도발'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데요.
수도권에 이어 심지어는 충청과 경북 지역까지 낙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물체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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