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기업'에 쿠팡·에코프로 추가...재무구조 평가 받는다

공다솜 기자 2024. 6. 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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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쿠팡과 에코프로 등 4개 기업이 재무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24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통해 쿠팡·에코프로·호반건설·셀트리온 4개 계열을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차입금과 은행 신용공여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인 기업들로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2조1618억원, 신용공여 잔액 1조3322억원이 넘는 기업들이 해당합니다.

총 36개의 계열이 선정됐는데 소속 기업의 개수는 6421개에 이릅니다. 이들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1%(16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총차입금 규모로 보면 SK가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가 1위, SK가 2위였지만 올해는 두 계열의 순서가 바뀌었고 3위였던 롯데가 삼성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4위로 내려갔습니다.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 말 신용공여액은 164조1000억원, 차입금은 36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해 사이 신용공여는 3.4%, 차입금은 8.9% 늘었는데, 전체 신용공여액의 48%, 차입금의 57%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의 계열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나 향후 자금조달 여력 등을 엄정히 평가해 대기업그룹의 신용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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