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또 늘었다…2년10개월 만에 최대폭

김지혜 기자 2024. 6. 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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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4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2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확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02조8020억원으로 4월 말보다 4조6990억원이 증가했다. 2021년 7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5조6111억원)은 4조6208억원, 신용대출(잔액 103조1260억원)은 3210억원 늘었다.

주택 매매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불어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1월 3만2111호, 2월 3만3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119호로 꾸준히 늘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의 자체 재원이 소진되면서 지난 4월부터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 공급을 늘리면서, 기업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5대 은행의 지난 30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802조1847억원으로, 4월 말(796조455억원)보다 6조1392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1조6109억원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에만 34조8708억원 불어났다.

대출 종류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한 달 새 2조3970억원(잔액 647조2205억원), 대기업 대출도 3조7422억원(잔액 154조9642억원) 늘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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