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대남 풍선, 대학 캠퍼스에도 떨어졌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풍선 안에 들어있던 오물이 대학 캠퍼스에서도 발견됐다.
2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국외대 캠퍼스 교수연구동에서 북한이 살포한 대남 풍선이 터지는 과정에서 흩뿌려진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들이 발견됐다.
한국외대를 포함해 1일 오후 9시쯤부터 오늘 오전 7시 30분쯤까지 서울 동대문구에서만 북한이 살포한 대남 풍선 12건이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 및 유관기관 간 합동 대응을 했고, 일부는 군부대 회수, 나머지는 단순 오물로 판단해 구청에서 수거 조치를 했다”며 “오물 외 폭발물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어제부터 대남 오물풍선 600여개를 또 살포했다”고 2일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까지 거름, 쓰레기 등을 담은 오물 풍선 260여 개를 내려 보내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북한이 다시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시는 2일 북한의 대남전단 및 오물 살포 풍선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건의 풍선과 대남전단 및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도발용 풍선은 서울 외에도 경기·인천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군 당국은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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