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설의 눈물남' 임승규, 유스클럽 강사됐다… "아이들 눈물에 책임감 느껴"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코트에 쏟아냈던 선수가 있다. 인하대학교를 3년만에 우승시킨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임승규(27)이다. 대학 졸업 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를 밟은 임승규는 2020~2021시즌을 마치고 프로 무대를 떠난다.
임승규는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인으로 돌아왔다. 이어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강사로 활약 중이다. 임승규를 만나 그의 흥미로운 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설의 눈물' 인하대 우승 멤버부터 우리카드 지명, 유스 강사까지
'배구 명문' 인하대는 2016년과 2017년 수많은 우승을 따냈다. 특히 2017년 3관왕(해남대회, 제천대회, 전국체전)을 달성하며 대학배구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8년 무관에 그치며 대학배구 최강자로서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
인하대는 2019년 멋지게 재기에 성공한다. 2019년 제천 대회 결승에서 홍익대학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임승규는 예선에서 서브 전체 3위(세트당 0.385개)를 기록하더니, 결승 무대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임승규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얼음장같은 승부사 최천식 인하대 감독이 임승규를 다독여주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승규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9~2020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2020 KOVO컵 B조 2차전 상무전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정규리그에서 두 시즌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차전 3득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팀에서 방출됐다.
프로 유니폼을 벗은 임승규는 학기를 남겨뒀던 인하대로 복귀해 잠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군복무를 했다. 이어 지난 1월 다시 사회인으로 돌아왔다. 실업무대를 노크하며 선수생활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는 도중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친정팀' 우리카드 유스클럽 강사로 변신한 것이다.
임승규는 "우리카드에서 나오자마자 조금 더 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군대라는 벽에 막혔다. 군 전역 후인 지금도 배구 선수로서 꿈을 꾸고 있다. 의도치않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너무 적성에 잘 맞았다. 학생들을 계속 가르치고 싶다"며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활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승규샘'으로 변신, 제자들의 눈물에서 책임감을 느끼다
우리카드는 유스클럽은 2018년 출범해 현재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장충 유스클럽), 인창중학교 체육관(서대문 유스클럽), 드와이트 스쿨(상암 유스클럽)에서 운영 중이다. 총 10개 클래스, 수강자는 200명이 넘는다.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출신인 김시훈 우리카드 유스 총괄 담당의 지휘 아래 지난 6년간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도 방법에 대한 수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여기에 가장 최근까지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던 임승규도 합류했다. 임승규는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상암 유스클럽 남고부를 이끌고 제천 대한항공컵 유소년클럽 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학생들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우승을 이뤄낸 뒤 기쁨의 눈물을 보였던 임승규로서는 큰 책임감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임승규는 "지난 3월에 대회를 처음 나갔는데 3등을 기록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많이 울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으로서 한 층 성장한 임승규는 이후 여고부 강사로 보직을 옮긴다. 여고생을 지도하는 것은 낯선 경험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했고 이제 탁월한 지도력으로 아이들의 기술을 성장시키고 있다.
임승규는 "남자부와 여자부의 기술이 똑같을 것 같지만 다르다. 여자들을 가르치는 것도 제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여자부 아이들을 봤을 때 너무 어색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아이들이 나를 도와주더라. 여자부 시스템이라던지,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다. 그래서 2,3주만에 적응을 마치게 됐다"고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부 아이들이 이해를 빨리하고 또 욕심을 내서 기술을 연습하는 게 너무 보기 좋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아이들이랑 이제 잘 맞는다. 특히 우리카드 유스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단합력이다. 서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고 못해도 한마음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아이들을 향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끝으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제가 선수 시절 때 못했던 것들을 해내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 속에서 많이 배운다. 제가 아이들에게 보답할 길은 우승인 것 같다. 이제 감독이니 '아이들을 데리고 우승해야겠다'라는 책임감이 있다. 꼭 언젠가는 아이들과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인하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임승규. 이번엔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제자들과 우승을 이뤄내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임승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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