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그곳에…백종원 국밥집 조회수 폭발

이미나 2024. 6. 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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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1년 반 전 올라온 영상 한 건의 조회수가 뒤늦게 폭발하고 댓글이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22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 서혜진 변호사는 "밀양 지역의 고등학생 44명이 가해자였다.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말하면 유포할 것'이라 협박했다. 1년 동안 집단으로 가해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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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1년 반 전 올라온 영상 한 건의 조회수가 뒤늦게 폭발하고 댓글이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백종원은 2022년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제목의 영상을 통해 청도 한 시장의 국밥집을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국밥집이었지만 국밥을 팔지 않고 육회비빔밥이 주메뉴인 이색적인 곳이었다.

육회비빔밥을 먹다가 이내 소주를 주문한 백종원은 "촬영 접자"며 그 맛에 감탄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의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 때문이다.

게시자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이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결혼해 딸을 낳고 돈 걱정 없이 잘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신의 SNS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무려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일이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

2022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 서혜진 변호사는 "밀양 지역의 고등학생 44명이 가해자였다.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말하면 유포할 것'이라 협박했다. 1년 동안 집단으로 가해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의 신상도 인터넷에 공개가 되고, 국민적 공분이 컸다.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면서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피해자에게 가해졌던 각종 2차 피해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꼭 상기하고 새겨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지금은 2차 피해라고 얘기 많이 하지만 당시에는 2차 피해라는 말도 없었을 때다. 일반화되지 않았을 시점"이라며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차 피해의 전형적인 사건이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피해란 피해는 다 입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는 1년 동안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다가 너무 힘들어 이모와 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비공개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비공개 수사를 약속했으나 신고 후 2주가 채 되지 않아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경찰이 출입기자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에 상세한 피해 내용과 함께 피해자의 이름과 나이, 사는 지역까지 공개됐다.

피해자가 누군지 특정되는 상황이었으나 언론은 경쟁적으로 자극적으로 보도했고, 피해자는 결국 지역사회에서 살 수 없게 됐다.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논란이 됐다. 놀랍게도 44명 중에 형사 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국밥집 영상에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니 황당하다"고 분노하는 댓글을 달았다. A씨는 해당 식당주인의 친척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에도 항의가 이어지자 관계자는 "아버지가 A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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