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관련 경찰 신고, 밤새 514건 접수

물체 발견 신고 295건·문의 신고 219건
"발견 시 군에 신고, 접촉 자제"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500건이 넘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오늘 오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들어온 112 신고는 514건에 달합니다.

구체적으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295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19건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했습니다. 이어 어제(1일) 저녁 8시부터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까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약 600개의 오물 풍선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취했습니다.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2차 살포가 이뤄진 어제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의 경우 양천구·영등포구·마포구 등 서부지역에서 112 신고가 집중됐습니다.

어제 오후 9시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교수연구동에서도 대남 전단이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보낸 풍선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는 고양·파주·부천·안양 등지에서, 인천은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 밤사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밖에 강원 홍천·원주와 경북 예천·안동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오물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 시 군이나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히 신고하고 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