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간 중국인 바지춤 잡더니‥"핵 오염수 응징"에 日 '발칵'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를 한 뒤 사라져, 신사 측이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해질 무렵, 야스쿠니 신사로 한 남성이 들어서더니 갑자기 입구에 세워진 돌기둥에 올라섭니다.
[중국인 추정 남성(출처 : X)] "오늘은 국제 어린이날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나이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둥에 대고 소변 보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어 이 남성은 바지춤을 추어올린 뒤 빨간색 페인트로 기둥에 영어로 '토일렛', 즉 화장실이라고 낙서를 하고선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이 남성은 이후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추정 남성(출처 : X)]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를 보면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에게 뭔가 제안하겠습니다."
오늘 새벽 낙서를 발견한 야스쿠니 신사 측이 현재 돌기둥을 천막으로 가리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 아나운서(출처: FNN '프라임온라인' 유튜브)] "오전 6시 전에 야스쿠니신사 입구 근처의 '야스쿠니신사'가 적혀 있는 돌기둥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는 게 발견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현재 영상 속 남성을 기물손괴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이 남성이 중국으로 달아나기 전 체포해야 한다"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신사에 CCTV 설치하라"는 반응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4108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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