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두산, 살아난 정수빈 부상 악재까지 "선발 라인업 어렵다, 교체 출전은 상태 보고"

신원철 기자 2024. 6.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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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수빈 없이 2일 경기를 치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타박상이다. (손가락이)조금 부어서, 상태는 다시 확인해본다고 했는데 선발 출전은 어렵다. 뒤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상황을 지켜보겠다.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치는 것보다도 던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1일 잠실 LG전에서 9회 2사 후 3루수 땅볼을 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가다 왼손 가운뎃손가락 타박상을 입었다.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고 2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정수빈은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번 대신 2번 타순으로 내려오면서 감을 찾는 중이었는데 뜻밖의 부상으로 우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두산은 1일 경기에서 정수빈의 부상에 9회초 2사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당해 경기를 내주기까지 했다. 연장 11회 3점을 내주면서 5-8로 졌다. 이승엽 감독은 "아프다. 아프지만 1패라고 생각해야 한다. 데미지가 있지만 그래도 계속 생각하면 안 되니까 빨리 잊고 오늘 새로운 경기를 하겠다. 일주일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면 3승 3패로 마무리할 수 있다. 어제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유성 ⓒ두산 베어스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대체 선발 김유성이 선발 등판한다. 김유성은 시즌 첫 1군 등판이던 지난 4월 26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달 3일 LG전에서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0일 kt전에서는 1⅓이닝 만에 안타 2개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2점을 주고 조기강판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교체 타이밍은 투구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제(1일) 우리 필승조들이 다 나갔는데 무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홍건희는 2이닝 30구를 던져서 조금 무리가 될 수 있어서 웬만하면 안 쓰고 싶은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 모두 준비한다"고 말했다.

또 "홈에서 3연패하면 안 되니까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호(유격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강승호(2루수)-이유찬(3루수)-조수행(중견수), 선발투수 김유성

#2일 1군 등록 말소

투수 김유성 외야수 김태근 등록, 외야수 김대한 홍성호 말소

▲ 라울 알칸타라 ⓒ 곽혜미 기자

- 라울 알칸타라(1일 선발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는 어떻게 봤나.

"좋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였다. 한 달의 공백을 단번에 메우는 것은 사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어렵다. 두 번 던졌으니까 차츰 좋아질 거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던지면서 불편한 듯한 제스처가 있었는데.

"이상이 있다면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동작은 나도 느꼈다. 지난 KIA전에서도 그랬는데 본인이 원하는 코스에 던지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다는 보고는 못 받았다."

- 허경민은 아직 선발 출전이 어려운지.

"오늘까지는 일단 대타로 준비한다. 본인은 모레부터는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가도 한다. 사람의 몸인지라 마음과 다를 수 있다. 더 지켜보고, 문제 없으면 화요일(4일 창원 NC전)부터 3루수로 내보낼 생각이다."

- 라모스 1번 기용은 당분간 계속되겠다.

"수빈이도 오늘 내일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정수빈도 2번 타순에서 좋아졌다. 라모스도 1번에서 자리를 찾은 건지 '미친 것처럼' 치더라. 라모스 1번 정수빈 2번에서 팀 출루율이 잡혀가는 느낌이 든다."

"출루율 좋은 1번타자감이 없다. 라모스 출루율이 한 3할 6푼(0.365)대로 올라온 것 같다."

- 내려간 선수들은 타석에서 쉽게 결과를 주는 경향이 있었는데(홍성호 교체 출전 3타석 연속 삼진, 김대한 2타석 연속 삼진).

"대한이는 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나도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주축이 돼야 할 선수인데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스스로 성적이 안 나오니까 그런 면이 보인다. 퓨처스 팀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가고 더 경험을 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성호는 지금 허경민이 올라와서 자리가 마땅치 않다. 대타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마찬가지로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퓨처스 팀으로 내렸다. 상태가 좋으면 또 여기 있는 선수들과 교체하면서 순환해야하지 않을까."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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