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랜드마크는 누구? 신세계백화점 외벽 365일 '빛난다'

'명동을 타임스퀘어'로…신세계백화점, 93년만에 외벽 변화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해 아나몰픽 기법 활용한 옥외광고 상시화
명동, 지난해 12월 제2기 옥외광고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가 들어선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본점 본관 외벽 공사를 진행 중이다. 본점 본관 외벽에 큰 변화를 주는 건 1930년 개점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 외곽을 감싸는 1292.3㎡(가로 71.8ｍ·세로 17.9ｍ) 면적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 같은 공사를 하는 목적은 크리스마스 시즌 임시로 외벽에 370만여개 발광다이오드(LED)칩을 붙여 선보이던 미디어 파사드와 같은 옥외광고를 상시 운영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오는 10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백화점 테마 영상과 브랜드 광고는 물론 문화 콘텐츠, 공익광고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는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3D 실감 영상처럼 생생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도 도입해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나몰픽은 최근 옥외광고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최첨단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본점 인근에 있는 한국은행, 옛 제일은행 본점 등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한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때처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명동에서 꼭 찾아야 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은 지난해 12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진행하게 됐다. 자유표시 구역에서는 옥외광고물 모양과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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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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