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 논의…北 오물풍선 살포 대응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6. 2.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연이은 도발에 대응하고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한다.

북한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도발하자 우리 정부가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군 9사단 교하중대 교하 소초 장병들이 지난 2018년 5월 1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내 설치된 고정형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연이은 도발에 대응하고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한다.

북한이 전날 오후 8시부터 날리기 시작한 오물풍선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서 600개 이상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오물풍선 260여개를 살포한 것을 더하면 총 900여개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입장’을 발표해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도발하자 우리 정부가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됐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목함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대북 확성기는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10여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고, 이동식 장비도 4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방송은 주로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북한 체제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또 한국 가요를 방송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해 복합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였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동시에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