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살포된 북한 ‘오물풍선’… 안동·예천서도 발견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군 당국에 조사에 나섰다.

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쯤 예천군 보문면 한 골프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 1개가 확인됐다. 이어 오전 8시51분쯤 안동시 예안면의 밭에서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 1개가 발견됐다. 

안동시 예안면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 사진=연합뉴스

풍선 안에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1차 살포한 오물 풍선에 든 것과 비슷한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에 떨어진 풍선은 군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고, 이날 오전까지 약 600개가 전국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전날부터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수거하고 있다.

합참은 “국민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