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협상 6500선에 달렸다… 5323건 자율배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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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손실을 촉발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은행 배상안이 기초지수 반등과 잇단 합의 성공 사례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현재까지 홍콩H지수 ELS 손실 건에 대해 투자자와 자율 배상에 합의한 건은 532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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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1월 만기도래 절반 종결
대규모 투자 손실을 촉발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은행 배상안이 기초지수 반등과 잇단 합의 성공 사례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홍콩H지수는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지난달 20일 7000선에 근접했다. 이후 2주일만에 6400 아래로 밀렸지만 지수가 폭락했던 그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6500선을 넘길 경우 8월 이후부터 만기 물량의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배상 합의 사례가 5000건을 넘기면서 피해자와 은행 간 분쟁조정이 급물살 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1만건 이상의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현재까지 홍콩H지수 ELS 손실 건에 대해 투자자와 자율 배상에 합의한 건은 5323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말까지 협상 대상 중 절반이 넘는 3440건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실적(129건)까지 모두 3569건의 배상을 끝냈다.
은행권에서 가장 배상을 서둘러 온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992건의 합의를 마쳤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1일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배상 조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모두 556건에 대해 배상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자율 배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관련 서류 간소화 시스템 등을 마련하며 이달부터 수천 건의 배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은행에서 공통으로 배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객들의 합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률이 낮게 책정된 고객 가운데 전액 배상 등을 요구하며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어 빠른 협상을 낙관할 수 없다.
지난달 6900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6300대로 내려온 홍콩H지수도 협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가입 기간에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초과 하락'과 같은 녹인(knock-in) 조건이 붙은 경우 현재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 조건이 없는 ELS의 경우 65%를 각각 넘어야 이자(이익)를 받고 상환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손실이 나더라도 가입 당시 지수 대비 하락률이 곧 손실률이므로 투자자들은 만기 시점의 지수가 높을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8월 이후부터는 H지수가 6500선만 넘어도 만기 도래하는 5대 은행 ELS에서 거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8월 이후 H지수가 급격히 떨어져 만기 시점의 이익 분기점도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H지수는 6392.58까지 떨어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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