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나흘 만에 또 오물풍선 도발… 서울 등 수도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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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흘만에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전날 20시쯤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으며 이날 10시 기준 식별한 오물풍선은 약 600개"라며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지역에 낙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오물 풍선, GPS 교란 등 복합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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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담배꽁초,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의 오물이고,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과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여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날린 풍선을 격추했어야 하는 주장도 나온다. 오물이 아닌 위험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엔군사령부는 오물풍선 살포를 정전협정 위반 행위로 보고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다만 군 당국은 지상에 낙하시킨 뒤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격추 시 낙하 과정에서 민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과 화할물질이 들어 있는데 격추했을 때 생기는 위험성, 풍선을 향해 사격을 하다 탄이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넘어갈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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