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 낙수효과 미약…가계·기업 확신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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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에 따른 온기가 아직 내수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늘(2일) '피벗까지 남은 시간, 경제심리 안정을 위한 브릿지 전략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수출은 미국 시장의 호조, 반도체 수출 회복, 전년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그러나 수출 경기 회복이 소비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아직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4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3.8%로 3월(3.1%)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對) 미국 수출이 호조를 지속했고, 대 중국 수출도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4월 소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내구재(-3.5%)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 구매 여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전 소비·투자 여력 고갈 막을 전략 필요"
연구원은 최근 가계와 기업 심리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시장 여건으로 실제 실물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자기 확신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요약했습니다.
향후 경기가 'U자형'의 완만한 회복 시나리오를 따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전망은 유지했습니다.
수출 경기가 정상적인 회복 경로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가 수출 경기에 후행하면서 따라가는 수준일 경우의 경로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미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연구원 예상입니다.
이에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전까지 민간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 여력 고갈을 막으려면 '브릿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로의 전환과 민생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정책 기조 유지, 실질 구매력 확충과 대안 소비시장 확대,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과 한국으로의 투자 유인 증대 노력, 건설시장 수급 여건 악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수출 시장의 외연 확장 등을 열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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