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 오물풍선 관련 NSC 상임위 확대회의 소집
6월 1~2일 서울·경기에 약 600개 살포
대북 심리전단· 확성기 방송 재개 주목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도를 넘으면서 대통령실이 2일 오후 장호진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NSC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정부가 북한의 집중적이고 저질스러운 ‘오물풍선 살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했다. 이어 6월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에도 또다시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까지 약 600개의 오물풍선이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이날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경찰 신고가 500건 넘게 접수됐다.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112 신고는 총 514건이다.
구체적으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295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19건이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양천구·영등포구·마포구 등 서부지역에서 112 신고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교수연구동에서도 나뒹굴고 있는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경기는 고양·파주·부천·안양 등지에서, 인천은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 밤사이 신고가 이어졌다.
이밖에 강원 홍천·원주와 경북 예천·안동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오물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정부는 저급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대북 심리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심리전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10여 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고, 이동식 장비도 4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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