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 합사'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스프레이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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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 소재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1일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을 종합하면 경시청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한 행인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붉은 스프레이로 칠해진 'toilet(화장실)'이라는 낙서를 발견하고 근처 경찰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때 돌기둥 앞에는 파란 천이 세워져 보행자 시선으로부터 낙서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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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범행 영상 유포…용의자 '中 유튜버' 증언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일본 수도 도쿄 소재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1일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을 종합하면 경시청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한 행인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붉은 스프레이로 칠해진 'toilet(화장실)'이라는 낙서를 발견하고 근처 경찰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시청은 기물손괴 혐의로 보고 주변 방범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특히 한 남성이 낙서를 하는 당시 상황이 기록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 남성은 돌기둥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한 다음 주머니에서 스프레이를 꺼내 toilet이라고 돌기둥에 쓴다.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용의자 남성이 중국 국적의 유튜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때 돌기둥 앞에는 파란 천이 세워져 보행자 시선으로부터 낙서를 차단했다. 신사 관계자는 물을 뿌리고 솔질을 하면서 이를 모두 지웠고, 이날 오후 2시30분께에 낙서가 모두 제거됐다. 현재는 가림용 천도 사라진 상태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 년 동안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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