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2차 저격’ 배현진 “들여다볼수록 부끄러워지는 ‘金과 타지마할’”
“평산 비서관 신모씨도 황급히 대통령 기록물들 열람·10개 문서 복사해갔다는데…왜 다들 ‘입꾹닫’ 인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만 6292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엔 "직권남용, 국고 손실 의혹 짙고 들여다볼수록 참 부끄러워지는 '김정숙과 타지마할'. 말장난에 헛갈리지 않게 앞으로 하나씩 설명드릴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배현진 의원은 1일 '김정숙 타지마할 행 관련 말장난들 정리해드리겠습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먼저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O)' 항목부터 조목조목 설명했다. 배 의원은 "네. 모디 총리 초청 받은 '자체'는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몇월 며칠에 초대장 받았는지는 왜 못 밝히나. 보셨다면서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도종환, 윤건영 그리고 같이 다녀온 고민정 의원님. 이것 확인한다고 며칠 전, 평산 비서관 신모씨도 황급히 대통령 기록물들 열람·10개 문서를 복사해 갔다는데 왜 다들 '입꾹닫'(입을 꾹 닫고 있는 상황)인가"라고 직격했다.
또 배 의원은 "2018년 9월, 인도 측은 먼저 외교부 장관(강경화 불가)에 이어 문체부(도종환) 순서로 장관을 초청을 했다"며 "그리고 한 달 뒤인 2018년 10월 중순, 인도 측은 우리 외교부로부터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갑작스런 요구를 받고 10월 26일 '다시' 모디 총리 명의의 초대장을 보낸다. 이렇게 '김정숙 셀프 초청'이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대장은 받았지만 중간에 끼어들었기에 김정숙 여사는 도종환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에 가게 된다"면서 "영부인 단독 외교는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 참여해 4억 가까운 예산, 그 중 6000여만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다. 민간인들은 몇백만원이면 충분히 여행 다녀오는 일정 아닌가"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전날 배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3670만원 규모에 해당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기내식비 항목은 6292만원으로,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가장 큰 액수를 차지했다. 김 여사는 당시 2018년 11월 4~7일 전용기를 이용했고,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 메뉴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과도한 기내식 지출 내용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에선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18년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 사용에 총 2억30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기내식비'는 총 6292만원으로, 6531만원이 사용된 연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출됐다"며 "나흘 만에 6000만원의 식비를 탕진한 영부인 단독 외교의 불편한 진실은 밝혀 달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고급 식성을 가진 미식가, 식도락가라 하더라도 어떻게 4인 가족의 5년 치 식비를 나흘 만에 탕진할 수 있나"라며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 집기와 가구를 양산으로 옮겼다는 의혹에, '식사가 끝나면 수저는 식당에 두고 오는 것'을 상식으로 아는 국민 마음이 불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1인 25만원으로 가계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250배가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피 같은 국민 혈세가 하늘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영부인 단독 외교의 불편한 진실부터 규명하라"고 압박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영부인 단독 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솔직해지시라. 의혹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제 국민께서는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신다"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수지 속으로 빠져드는 30대…경찰·소방관이 극적으로 구했다
- 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 결국 취소…"불교요소 제외 합의 못해"
- "함께 자고 일어났는데 죽어 있었다"…전 남친이 신고
- 술집 공용화장실에 보디캠 몰래 설치…불법 동영상 촬영한 30대
- "쓰레기통서 아기 울음소리 들려요"…신생아 버린 30대 친모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