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10개 인천 전역에 떨어져…도로에 터져 차량 통제
북한이 보낸 대남 오물풍선 가운데 10여개가 인천 중구와 서구, 미추홀구 등 지역 전역에 떨어져 소방과 경찰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일 오전부터 남쪽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하는 오물풍선 발견 신고 10건을 받았다.
인천은 지난 1일 오후 9시37분께 중구 북성동1가 월미공원을 시작으로 10여분 뒤인 오후 9시45분께 서구 청라동 풍경채2차아파트 인근에서 오물풍선 발견 신고를 받아 소방당국과 경찰이 함께 출동했다.
이어 오후 10시46분께는 중구 운서동 삼목선착장 인근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서구 풍경채2차와 삼목선착장에서 발견한 오물풍선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안쪽으로 쓰레기 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오후 11시19분 미추홀구 용현동 한방통닭 앞과 오후 11시22분 계양구 계산동 천금순대국 앞 도로에서는 각각 오물풍선과 내용물이 터진 채 발견돼 경찰이 차량 통행을 일부 제한했다. 오후 11시23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홈플러스 앞 도로 가장자리에서도 오물풍선이 달고 온 흰색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이 밖에도 이날 정오께는 한 시민이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위에서 풍선 2개로 날아가는 오물풍선을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으며, 오전 4시17분께는 미추홀구 용현동 시엘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 형태를 유지한 오물풍선이 내려앉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31명 등 인원 165명과 구조차 등 장비 60대를 투입해 현재까지 확인한 오물 풍선의 조치를 마쳤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출동해 풍선 및 쓰레기 주변에 합동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에는 오물, 쓰레기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군부대 등에 인계했다”며 “현재까지 오물풍선 약 30여개가 인천지역에서 식별됐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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