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오물풍선 600개 또 살포”…하루 새 최대치

양지혜 기자 2024. 6. 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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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밤사이 대남 ‘오물 풍선’을 60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밤사이 오물 풍선을 600개 이상 부양시켰다”며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까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약 600개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합동참모본부

합참은 “2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식별한 오물풍선은 약 600개로 시간당 20~50개가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지역에 낙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살포한 오물 풍선 양은 지난달 28일과 29일 밤 사이에 내보낸 260여 개와 비교해 2배 이상이다. 오물 풍선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거름, 종이 조각,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1차 때와 비슷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오물 풍선 900개를 살포했다. 북한은 과거 ‘대남 전단’을 뿌리던 2016년과 2017년 한 해에 1000여개의 대남 풍선을 보냈다. 1주일도 안 되는 시간동안 1년치 대남 풍선을 내려보낸 것이다.

군은 북한이 앞으로도 추가 오물 풍선을 내려보낼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어선과 상선의 항행을 방해하는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오물 풍선이 국내 대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앞으로도 “’성의의 선물’을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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