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학 현실로… 강원·호남 고교생 100명중 1명 의대行

지역인재전형 1913명 선발

자녀들의 의과대학 진학을 위한 '지방유학'에 강원·호남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고등학생 100명 중 1명 이상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입학이 가능해서다.

2일 종로학원이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규모와 2023년 교육통계 기준 학생 수 추정치 비교 결과를 보면, 올해 대입을 치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원권(1.25%)이다.

강원권 4개 의대는 지역인재전형 147명을 선발한다. 해당 지역 고3 학생 수가 1만1732명인 것을 고려하면, 학생 100명 중 1.3명꼴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입학이 가능한 셈이다.

호남권이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비율 1.01%로 강원권 다음으로 유리했다. 4개 의대에서 44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충청권이 0.9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 경북권 0.90%, 부산 울산 경남권 0.77%, 제주권 0.57% 순으로 나타났다.고2도 비슷하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강원권이 1.31%로 가장 높았다. 호남권 1.04%, 충청권 0.98%, 대경권 0.90%, 부울경권 0.81%, 제주권 0.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의대 입시는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각 대학은 2025학년도보다 지역인재전형을 더 많이 뽑을 방침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그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더욱이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여기에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로 붙는다.

당초 의대의 경우 40% 이상(강원, 제주권 20%)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2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총 1913명이다. 1년 전 1025명과 비교해 888명 늘었다. 2026학년도에는 지역인재전형으로 223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의대 모집인원 전체의 63.2%에 달한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