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과 함께 일했던 전 직원이 그를 옹호하며 과거의 일화를 털어놨다.
반려동물 훈련사 고민성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자신이 2016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일했던 경력을 인증했다.
고민성은 “동시 보듬컴퍼니를 가고 싶었던 이유는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 훈련사계에서 주5일 근무는 정말 없다. 당시 제가 먼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을 했고 이는 행복해서 였다”고 했다.
이어 “보듬컴퍼니에서는 초기 멤버들이 많아서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었고 우리가 배우는 시간까지 일로 쳐줬다”며 “그 당시 강형욱은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정말 아주 가끔, 그것도 살짝 톤 업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에선 (직원 훈련사에게)욕을 했다곤 하지만, 나는 (강형욱이)욕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지만 그것도 내가 일하면서 딱 두 번 봤다”고 했다.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세트를 배변 봉투에 담아서 줬다고 한 전 직원의 폭로에 대해서는 “나도 명절 선물 세트를 받았고 엄마에게 자랑도 했다. 근데 배변 봉투는 결국 그냥 봉투 아니냐. 솔직히 ‘억까’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나는 (강형욱으로터) 정말 대우를 잘 받았다. 밥도 어디 호텔가서 먹는 것이었고 훈련사로서는 최고의 대우였다”고 했다.
보듬컴퍼니 내 설치된 CC(폐쇄회로)TV 논란에 대해서는 “CCTV를 (직원들) 감시 목적으로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일 할 때도 CCTV가 많았고 이는 개들 때문이었다”며 “강형욱은 사람보다 개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게 좋아서 (보듬컴퍼니에)들어 간 거였다. 만일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이라면 나는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고민성은 “적어도 보듬컴퍼니에서 일을 그만둔 이유는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정말 많이 배웠고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것도 맞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 등이)사실이라면 강형욱은 잘한게 없겠지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일할 땐 그런 건 없었다”고 했다.
강형욱의 ‘출장 안락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마 레오(강형욱의 반려견)가 마지막 가는 길을 스트레스받게 하지 않고 싶어서였을 것 같다. 물론 불법이다. 법이 정해져 있고 그 법을 어길 권리는 없지만, 반려견이 이동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마지막 길을 안정되게 보내주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싶다”며 “정말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 보듬컴퍼니 전 직원은 근무 시절 강형욱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보듬컴퍼니를 그만둔 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였다”며 “당시 빈소에 있었는데 강형욱이 남양주에서 정읍에 있는 장례식장까지 왔다. 방송도 하고 다음 날 스케줄도 있고 한참 바빴을 시기였지만 직원들 다 데리고 와서 부조금도 내고 길게 이야기하고 엄마도 안심시켜주고 그랬다”고 했다.
고민성은 “물론 강형욱에게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나이를 먹고 지나고 보니, 잘 해준 것이 더 많다”며 “(논란 등이)사실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번지지 않았나 싶다. 나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마지막까지 서로 끝까지 가는 슬픈 결말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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