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 남아공 정치지형 격변…'만델라당' 추락에 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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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30년 만에 새로운 국내 정치지형을 형성하게 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시작으로 정부를 이끌어 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독주가 멈춰 섰다.
ANC는 현직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연임하려면 의회 안 연립정부를 구성할 협력정당을 포섭해야 한다.
ANC는 1994년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해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무너뜨린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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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로 구성된 의회가 대통령 선출
연정 형성 불가피…구성까지는 난항 예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30년 만에 새로운 국내 정치지형을 형성하게 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시작으로 정부를 이끌어 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독주가 멈춰 섰다.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는 2일(현지시각) 지난달 29일 열린 총선 개표율 99.9% 집계치를 공개하면서 ANC 득표율 40.19%로 발표했다. 30년 동안 과반 정당이었던 ANC는 여전히 제1당이지만 더 이상 단독정부를 꾸릴 의석이 없다.
ANC 뒤로 ▲민주동맹(DA) 21.8% ▲움콘토위시즈웨(MK) 14.58% ▲경제자유투사(EFF) 9.51% 등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ANC의 추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남아공 원내 정치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흥 정당인 MK가 3위 정당으로 올라서 정치변화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의회제(의원내각제) 권력구조를 가진 남아공은 전국구·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각각 200명씩 선출해 의회를 구성하고,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통령 선출이 의회 간접선거로 이뤄지는 만큼 총선이 사실상 작은 대통령 선거로도 볼 수 있다.
의회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14일 안에 회의를 열어 대통령을 선출한다. ANC는 현직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연임하려면 의회 안 연립정부를 구성할 협력정당을 포섭해야 한다.
연립정부 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AP, BBC 등에 따르면 ANC는 누구와도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야당은 정권 심판론이 성공했다고 반기는 모양새다. 대체로 야당은 협력하려면 부패 의혹이 있는 라마포사 대통령 연임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DA는 ANC가 추구하는 친(親)러시아·중국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ANC 탈당한 인사로 구성된 MK와 EFF는 정책적 이견은 적다. 그 때문에 앞으로 정치적 성패의 분배가 불명확해지는 문제 등을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ANC가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지에 이목이 쏠렸다. ANC는 1994년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해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무너뜨린 정당이다. 그 뒤로 ANC는 남아공 국민 지지를 받아 30년 동안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 왔다.
경제·사회 분야에서 무능하다는 평가와 부패 문제를 비롯해 청년층의 표심 이탈이 ANC 지지세 하락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9년 직전 선거에서 ANC는 득표율 57.5%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상황을 개선하지 못했다.
아울러 32%에 달하는 실업률을 비롯해 경제적 재분배 문제 등에서 민심의 이반을 겪은 ANC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 의석 차지가 어렵다는 경고를 받았다. 특히 흑인 민심을 대변할 소명을 띤 ANC가 흑인 빈곤이 심화를 방치한 것도 성난 민심에 심판론을 부추겼다.
남아공은 80%에 달하는 흑인 인구를 비롯해 백인, 인도계 인구 등 다양한 민족·언어 구성을 보이고 있다. 공식 언어만 12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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