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위하준, '섹시하준' 직진에 무장 해제된 정려원 마음→로맨스 본격 시작('졸업')

조지영 2024. 6.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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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려원, 위하준이 마음의 속도를 맞춰가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박경화 극본, 안판석 연출) 7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난로 키스' 후일담이 그려졌다. 마음을 고백한 이준호는 서혜진에게 거침없이 다가섰다. 하지만 서혜진은 여전히 혼란했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한 발짝 물러서 서혜진의 마음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이준호의 진심은 애틋한 설렘을 안겼다.

이날 서혜진과 이준호의 마음은 또 한 번 엇갈렸다. 입맞춤 후 불현듯 정신이 든 서혜진이 황급히 이준호를 밀어냈다. 자꾸만 떠오르는 이준호의 고백에 얼굴을 붉히던 서혜진은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마주했다. 회식이 파한 남청미(소주연)가 학원으로 돌아온 것.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서혜진은 학원에 남아 첫 차를 기다리겠다는 남청미에게 자신의 집으로 갈 것을 권유했다. 서혜진을 허무하게 보낸 이준호는 집으로 돌아와 "전 이제 선생님이 최선국어가 아니라 달나라에 간다고 해도 상관없어요"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눌러 담은 메시지를 전송했다. 서혜진은 이준호 뒤에 붙은 '선생님'이라는 글자를 되뇌며 긴 밤을 보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한 이준호와 달리, 서혜진은 더없이 혼란했다. 이준호가 더 이상 제자가 아닌 선생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망설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서혜진은 최선국어로 떠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준호에게 이 소식을 알리며 "우린 전처럼 지내는 거야. 한가하게 첫사랑 타령 같은 거 해서 네가 원하는 거 다 못 가져"라고 선을 그었다. 당황하는 이준호를 보고도 "사생활 깔끔하게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야"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서혜진. 그러나 나이 차이도, 옛 사제지간이라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준호에게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 말들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말싸움은 이시우(차강윤 분)의 등장으로 겨우 끝났다. 이준호가 요청했던 노트를 건네주러 왔다는 그는 서혜진을 보고도 크게 반가워하며 "그날 수업, 지금까지 들었던 국어 수업 중에서 제일 좋았어서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또 그런 수업 받고 싶어요"라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인사에 서혜진은 마치 얻어맞은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좋은 수업 하나에 이토록 기뻐하는 어린 학생을 두고 연봉과 부원장직을 논한 자신이 창피하고 한심했던 것.

서혜진은 결국 대치체이스에 남을 결심을 굳혔다. 말리려는 이준호에게 되레 "너 되게 까분다?"라며 놀리던 서혜진은 이내 "졸업하는 순간까지 책임지고 싶다. 총명한 아이를 가르치는 거, 생각보다 진짜 끝내주는 일이거든"이라며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기대로 빛나는 서혜진의 눈빛을 본 이준호. 그날 내내 고백에 대한 답을 들을 생각뿐이던 그였지만 서혜진의 순수한 모습 앞에서는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억은 하고 계세요. 내가 선생님 좋아하는 거. 그러니까 밀어내지만 마세요"라고 진심을 재차 고백했다. 숨 쉬듯이 끌어당기는 이준호의 말에 기어코 서혜진은 다시금 설레고 말았다.

최선국어의 제안을 거절한 서혜진의 결정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틀림없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일 거라고 의심치 않던 최형선(서정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약 거절 의사를 밝히고 대치체이스로 향하는 길, 이준호를 만난 그는 "나 아주 오랜만에 내가 꽤 마음에 들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 모습에 이준호 역시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가르치는 이로써 한 걸음 나아간 서혜진의 미소는 그의 삶에 찾아온 전환점을 알렸다.

마음을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온 서혜진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서혜진의 옆을 지키는 이준호. 제자에서 동료로, 그리고 연인으로 나아갈 두 사람의 앞날에 어떤 설레는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서혜진과 이준호가 설레는 변화를 맞은 가운데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4% 전국 가구 평균 4.1% 최고 4.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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