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체제' 韓, 방심하면 日-이란 '죽음의 조'로... '톱시드 사수' 위해 6월 2연승 필요

노진주 2024. 6.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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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 박준형 기자]대한민국 손흥민이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주민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21 / soul1014@osen.co.kr

[OSEN=노진주 기자]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톱시드’ 사수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을 치른다.

2차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태국, 중국, 싱가포르와 경쟁 중이다.

손흥민(토트넘) 포함 16명의 대표 선수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최준(FC서울)과 황재원(대구FC)은 이날 K리그 경기를 마친 뒤 3일 별도 출국한다. 이외 '해외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헨트),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박용우(알 아인), 조유민(샤르자) 등 5명은 싱가포르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2연전을 앞둔 한국에 내려진 과제는 3차 예선 '죽음의 조' 편성을 피하기 위한 '톱시드 사수’다.

4차전까지 치른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내달리고 있다. 같은 조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C조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각 조 1・2위에 3차 예선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중국과 6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한다. 심지어 5차전에서 한국이 패해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3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로써 한국은 3경기서 승점 7(2승 1무)를 획득하면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약체인 태국과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손흥민과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4.03.21 / soul1014@osen.co.kr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 팀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턴 48개 팀으로 늘었다.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도 8.5장으로, 기존 4.5장에서 4장이 더 많아졌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은 3차 예선에서 3개 조(6개 팀씩)로 나뉜다. 각 조 1・2위 팀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각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다시 2조(3개 팀씩)로 나뉘어 한 번 더 경쟁한다. 이때 각 조 1위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 팀을 추린다.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FIFA 랭킹'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에 의하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개 조 편성 시드 배정 기준은 6월 FIFA 랭킹이다.

4월 아시아 랭킹에서 한국(23위)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번째다. 

일본과 이란이 톱시드 2자리를 가져간 가운데, 나머지 1자리를 두고 한국과 호주(24위)가 다투고 있다. 

한국과 호주의 FIFA 랭킹 포인트는 단 0.06점 차이다. 큰 차이가 없기에 6월 A매치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번 한국 상대팀인 싱가포르(155위)와 중국(88위)이 호주의 6월 A매치 상대 방글라데시(184위), 팔레스타인(93위)보다 FIFA 랭킹이 높다. 이에 한국이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아시아 랭킹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3차 예선 진출이 확정적일지라도 한국이 이번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 6월 FIFA 랭킹에서 아시아 랭킹 3위를 유지하면 9월에 막을 올리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톱시드' 일본, 이란과 한 조에 묶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진] 김도훈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한편 한국의 이번 2연전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아직까지 후임을 찾지 못했다. 당초 5월까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에 이어 이번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현우(울산) 등 기존 핵심 멤버들을 6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더불어 그는 A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 7명을 최초 발탁했다.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 김영권(이상 울산) 등의 부상과 부진이 맞물린 결과다. 오세훈,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 최준,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직력이 최상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떨어지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톱시드 사수', 이겨야 할 이유도 명확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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