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식 전 5·18부상자회장, 정신적 손해배상 일부 승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일어난 재개발 구역에서 불법 브로커로 활동해 실형이 확정된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3) 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 일부 승소했다.
이후 2019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에 선출된 문씨는 2021년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참사' 재개발 현장에서 불법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했다가 검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동 붕괴사고 현장 불법 브로커 활동혐의 재판 중 소송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가 일어난 재개발 구역에서 불법 브로커로 활동해 실형이 확정된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3) 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 일부 승소했다.
광주지법 민사13단독 윤봉학 판사는 문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3천만원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문씨는 1980년 5월 19일부터 광주 민주화운동 시위에 참여하다 27일 광주 학강초등학교에서 계엄군에게 붙잡혀 구타당해 머리, 오른손 중지와 검지 등에 상해를 입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문씨가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에 의해 헌정질서 파괴 범죄가 자행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 국가(정부) 소속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이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손해배상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편 문씨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시위하는 것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계엄군에게 끌려가 구타 등을 당했다"고 말했고, 증거 없이 증인으로만 유공자를 인정받는 '인우 보증' 방식으로 5·18 유공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9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에 선출된 문씨는 2021년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참사' 재개발 현장에서 불법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했다가 검거됐다.
문씨는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써주겠다며 업체 4곳으로부터 총 12억9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추징금 9억7천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5억2천여만원)으로 감형받고 해당 판결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됐다.
문씨는 해당 사건 항소심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해 7월 5·18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pch8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민망한데 무슨…"…김영선도 출석 | 연합뉴스
- "마약 투약 자수" 방송인, 필리핀서 귀국하자마자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무인카페 비밀번호로 음료 1천번 무단 취식한 10대들…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스쿨존서 70대 몰던 승용차 인도 돌진…행인 부상·반려견 즉사 | 연합뉴스
- "초등 저학년생에 음란물 시청 강요"…초등생 3명 경찰 조사 | 연합뉴스
-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 벤츠 전기차 화재…주민 수십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왜 이리 나대나"…트럼프 측근들, 머스크에 '도끼눈'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