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용?…동국인베스트먼트' 역할은[동국제강 계열분리 그 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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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연내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인력 구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친 뒤 올 3분기 중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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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기사 신청…미래 성장동력 발굴
장선익 전무 합류할까…승계작업 활용 '주목'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동국제강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연내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출범하면 신사업 개발은 물론 기업 승계 작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지난 24일 동국인베스트먼트에 91억원을 출자하고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로서 최소 자본 요건인 자본금 100억원을 갖췄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내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AI(인공지능)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80%를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존 '동국기술투자'(가칭)에서 동국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이사에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본부장을 낙점했다. 배 대표는 채권, 부실채권, 지분투자, 펀드운용 등 기업 자본 운영의 실전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다.
회사 측은 그가 ▲철강 유관 소재·부품·장비 투자 ▲IT(정보기술)·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 등 동국제강그룹 성장 동력 확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인력 구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친 뒤 올 3분기 중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통상 심사는 2~3개월 걸리는 것을 고려해 연내 CVC 출범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철강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유럽에 대한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장 전무가 향후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직접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동국제강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구매실장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키워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경우 경영 능력 입증은 물론 승계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은 CVC의 출범에만 주력할 때"라며 "동국인베스트먼트는 규정에 따라 동국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어서 제3의 인물이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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