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용?…동국인베스트먼트' 역할은[동국제강 계열분리 그 후②]

이다솜 기자 2024. 6. 2.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국제강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연내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인력 구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친 뒤 올 3분기 중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본금 100억 갖춰…연내 출범 목표
3분기 신기사 신청…미래 성장동력 발굴
장선익 전무 합류할까…승계작업 활용 '주목'
[서울=뉴시스]동국제강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제강) 2024.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동국제강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연내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출범하면 신사업 개발은 물론 기업 승계 작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지난 24일 동국인베스트먼트에 91억원을 출자하고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로서 최소 자본 요건인 자본금 100억원을 갖췄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내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AI(인공지능)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80%를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존 '동국기술투자'(가칭)에서 동국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이사에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본부장을 낙점했다. 배 대표는 채권, 부실채권, 지분투자, 펀드운용 등 기업 자본 운영의 실전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다.

회사 측은 그가 ▲철강 유관 소재·부품·장비 투자 ▲IT(정보기술)·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 등 동국제강그룹 성장 동력 확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인력 구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친 뒤 올 3분기 중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통상 심사는 2~3개월 걸리는 것을 고려해 연내 CVC 출범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철강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유럽에 대한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장 전무가 향후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직접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동국제강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구매실장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키워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경우 경영 능력 입증은 물론 승계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은 CVC의 출범에만 주력할 때"라며 "동국인베스트먼트는 규정에 따라 동국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어서 제3의 인물이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