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사상으로 무장”…북 조용원·최선희 등 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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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일 창립 78돌을 맞아 새로 개교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를 참관했다고 2일 노동신문이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특히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구호가 걸린 교실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참관 속에 "재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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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일 창립 78돌을 맞아 새로 개교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를 참관했다고 2일 노동신문이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특히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구호가 걸린 교실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참관 속에 “재교육”을 받았다. 김 총비서의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방문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김정은 총비서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서 한 기념사를 통해 “조선노동당 건설의 새 시대, 우리당 강화의 최전성기는 오늘 이 시점에서 실제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며 “참으로 보람차고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교정 신축 및 재개교를 “당과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가치가 큰 일”로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개교식에 “제9기 연구원 2년제 당건설 전공반, 제33기 2년제 당건설 학과에서 공부할 동무들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입학한 170여명 신입생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당의 현직 간부 재무장 방침에 따라 강습에 참가하게 되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재교육 강습에 참가하는 당중앙위 정치국 성원들”을 만나 “모든 일군들 특히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부터 당학교에서 정기적인 재교육을 거쳐 단련수양해 사업 방법·작풍을 혁신해나가는 것은 전당 강화에서 매우 의의 있는 공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와 김덕훈 총리, 리일환·김재룡 당 중앙위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 권력핵심들이 김 총비서가 참관하는 가운데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여럿 공개됐다. 이들이 수업을 듣는 교실 뒤쪽 벽에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구호가 걸렸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걸렸고, 건물 외벽에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위보호하자”는 선전 구호가 걸렸다. 당중앙위 현직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 혁명사상”으로 재무장하려고 새로 공부를 하고 있음을 부러 알리고 있는 셈이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를 “사상이론의 영재이시며 혁명적 당 건설의 거장이신 위대한 스승”이라 추어올렸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3월31일 이 학교 “건설장을 현지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5월15일 “완공된 학교 현지지도”, 5월 21일 “준공식 참석 연설”, 6월1일 개교식 참석 기념사까지 두달여 사이에 모두 네 차례나 집중 현지지도를 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1일 ‘중앙당학교’로 창립됐으며 ‘김일성고급당학교’를 거쳐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로 재개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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