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존 간부도 '재교육'…공고해지는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이창규 기자 2024. 6.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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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개교한 가운데 기존 당 간부들의 재교육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학교에서 당 간부들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일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문을 연 중앙간부학교는 후배 간부들의 육성과 사상 무장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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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치국 성원 재교육 강습 참관…"전당 강화에 의의 있는 공정"
재교육 학습, 정기적으로 진행할 듯…주체 혁명사상 "만능의 혁명 대강"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개교한 가운데 기존 당 간부들의 재교육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학교에서 당 간부들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일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개교식엔 당의 현직 간부 재무장 방침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또한 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의 재교육 강습을 참관했다. 재교육 강습은 현직 간부 재무장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간부들의 사상 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김 총비서의 지시와 당의 정책 내용이 담긴 간부용 학습 참고자료가 배포되기도 했다.

이날도 김 총비서는 "가장 정의롭고 원대한 이상 실현에로 혁명을 이끄는 우리 당의 무비의 향도력은 다름 아닌 당 간부 진영의 능력과 질적 수준에 기인된다"며 모든 일꾼들 특히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부터 당성, 혁명성 단련의 용광로인 당 학교에서 정기적인 재교육을 거쳐 정치 사상적으로 끊임없이 단련 수양하고 사업 방법과 작풍을 부단히 혁신해 나가는 것은 전당 강화에서 매우 의의 있는 공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전교에 혁명적인 학풍, 엄격한 교풍을 세우는 데서도 본보기, 거울이 되어야 한다"라며 "전당을 투쟁하는 당, 일하는 당으로뿐 아니라 학습하는 당으로 만들 때 조선노동당은 명실공히 정치적으로 원숙하고 조직적으로 굳건하며 사상적으로 순결하고 규율에서 엄격하며 작풍에서 건전한 가장 존엄 높은 사회주의 집권당의 위용을 계속 힘 있게 떨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연 중앙간부학교는 후배 간부들의 육성과 사상 무장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도에선 강의실로 보이는 곳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게 공식 매체를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는 김 총비서가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선대들의 후광에서 벗어나 고유의 통치이념인 '김정은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교육 학습도 기존 간부들에 대한 사상 사업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맥락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참관 후 "사상 유례없이 간고하고 엄혹한 조선(북한) 혁명의 첫 기슭에서 탄생하고 공고화되어 그 불멸의 생명력을 남김없이 떨쳐나가는 주체의 혁명사상은 선행한 이론들의 제한성과 미결과제들을 완벽하게 해결한 위대한 혁명 학설, 영원한 만능의 혁명 대강"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재교육 학습에 대해 '정기적'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간부에 대한 재교육 학습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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