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에서 깬 BVB, "축구에 동화는 없다" 준우승 실감...27년 만의 유럽 정복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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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쳐 0-2로 패배했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1.14)보다 훨씬 높은 1.88의 기대 득점(xG)값을 기록했지만, 패배 앞에선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었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이후 27년 만에 유럽 정복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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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축구가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11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 번 패배의 쓴 맛을 보며 고개를 떨궜다. 레알 마드리드는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공격 2선에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섰다. 마르셀 자비처-엠레 잔이 포백을 보호했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도르트문트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퓔크루크가 박스 안에서 잡아놨고 이를 뒤에서 쇄도하는 브란트에게 패스했다. 브란트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도 곧장 맞받아쳤다. 전반 15분 전진 패스가 박스 안의 비니시우스에게 전달됐고 비니시우스는 왼발 슈팅을 때렸다. 다시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기 시간 20분이 지나가자 레알이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도르트문트도 수비 조직을 유지하면서 레알을 밀어냈다.
도르트문트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21분 훔멜스가 완벽한 패스로 침투하는 아데예미를 찾았고 아데예미는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 쿠르투아가 빠르게 튀어나와 압박했다. 아데예미는 쿠르투아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카르바할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도르트문트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3분 마트센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퓔크루크가 박스 안에서 재빠른 슈팅을 날렸다. 공은 쿠르투아를 지나쳤지만, 공은 골대를 때린 뒤 밖으로 나갔다.
도르트문트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박스 앞 중앙 열린 공간에서 공을 잡은 자비처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했으나 쿠르투아가 쳐냈다.
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노련한 레알은 조금씩, 야금야금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 발 물러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전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레알의 결정적인 두 번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마트센이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막판에서야 퓔크루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마저도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유럽 축구의 제왕'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주어진 기회를 낭비한다면, 결말은 뻔하다는 것을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1.14)보다 훨씬 높은 1.88의 기대 득점(xG)값을 기록했지만, 패배 앞에선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었다.
경기 종료 후 도르트문트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결승전 패배를 되새겼다. 도르트문트는 "축구는 동화가 아니다. 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이후 27년 만에 유럽 정복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구단은 "우리 이야기는 계속된다. 여러분의 응원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우리의 팬들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며 죄절했을 팬들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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