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너家 친정체제 강화하나…유정현 NXC 의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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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넥슨그룹 총수가 NXC(넥슨 지주사) 이사회 의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해서 넥슨이 기존에 추진하던 게임 사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김정주 창업주 시절에도 넥슨은 전문경영인 체제였다. 창업주는 생전에도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안다. 유 의장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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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책임 강화,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
넥슨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게임 사업에 큰 변화 없을 듯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넥슨그룹 총수가 NXC(넥슨 지주사) 이사회 의장이 됐다. 오너가(家)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룹의 핵심인 게임 계열사(넥슨 일본법인, 넥슨 코리아 등)의 경우 올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재정비한 만큼, 현재의 경영구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NXC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정현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NXC 측은 "유정현 의장 선임의 목적은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와 효율적인 이사회 역할 수행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XC 이사회는 유 의장을 비롯해 ▲이재교 대표 겸 사내이사 ▲권영민 사내이사 ▲이홍우 감사(현 사내이사) ▲김회석 기타비상무이사 ▲이도화 사외이사 ▲이세중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유 의장은 지주사 NXC 이사회 의장으로 NXC의 경영 현안과 투자·계열사 정비·경영진 인사 등 그룹 현안들을 챙기게 된다.
다만, NXC 측은 유 의장 선임이 넥슨 등 게임부문 경영에 복귀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시선에 선을 긋고 있다. 최근 넥슨그룹은 넥슨 일본법인(중간 지주사)의 이정헌 대표, 넥슨코리아의 강대현·김정욱 공동 대표 등 전문 경영인 체제를 새로 구축하며, 창업주의 유지를 잇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해서 넥슨이 기존에 추진하던 게임 사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김정주 창업주 시절에도 넥슨은 전문경영인 체제였다. 창업주는 생전에도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안다. 유 의장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유정현 의장도 '은둔의 경영자'…NXC 감사로 오랜 활동
유 의장은 1994년 김정주 창업주와 함께 현재의 넥슨과 NXC의 전신인 ㈜넥슨을 설립, 공동 경영해왔다. 설립 이후부터 2000년 초반까지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기업 경영의 토대를 다지고,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의 본격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2002년부터는 넥슨 게임의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네트웍스(옛 넥슨SD)를 설립, 운영 총괄 및 대표를 지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넥슨의 사내이사를,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넥슨으로부터 물적분할한 NXC(옛 넥슨홀딩스)의 이사직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NXC의 감사로서 이사회 의결 과정에 참여했으며, 2023년 4월부터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 의장은 그룹 경영활동 뿐만 아니라,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포함해 넥슨재단을 통한 기부 활동, 넥슨컴퓨터박물관 건립 등 그룹 차원으로 진행한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유 의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지난해 NXC는 비게임 부문 10개 자회사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제외했다. 펫푸드 관련 회사 3곳을 청산하고, 유아용품 관련 회사는 스토케(Stokke)에 흡수합병했다. AT미디어 인베스터 등 투자업종 2곳의 지분은 매각했다.
NXC 측은 "비게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조정한 것"이라며 "유아용품이나 펫푸드 분야의 비즈니스는 성장세나 업황이 좋다. 주력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게임 사업을 축소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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