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가 매년 거쳐가는 충남 해안… "더 적극적 보호해야"

김동근 기자 2024. 6. 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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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해안지역이 '도요새'가 경유하는 주요 도래지로 나타났다.

이들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한 뒤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

우리나라는 봄과 가을 도요새들이 이동 중 머무는 주요 중간기착지다.

국내를 기준으로 번식지가 고위도, 월동지가 저위도에 있어 봄·가을 우리나라를 이동하는 조류는 통과철새며, 매년 5월 11일은 '세계 철새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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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 연평균 5.9만마리 찾아… 국내서 두 번째↑
갯벌생태계 환경지표종…"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충남 서천군에서 지난 2022-2023년 관찰된 도요새. 왼쪽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넓적부리도요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다. 국립생물자원관(강훈구, 주용기) 제공

충남도내 해안지역이 '도요새'가 경유하는 주요 도래지로 나타났다.

이들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한 뒤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

한 조류전문가는 "도요새는 해안습지 중에서도 갯벌생태계 지표종"이라며 "도요새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는 갯벌에서 먹이자원이 되는 저서생물 다양성과 밀도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건강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요한 중간기착지로서 가치가 높아 파괴되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5-2023년 전국 20개 갯벌과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도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56종 81만 4736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015년 48만 9137마리에서 시작해, 2018-2019년 30만 마리대로 떨어졌다가, 2020년부터 다시 늘어나 8년 사이 약 67%가 증가했다.

연평균 개체수를 20개 지역별로 보면, △유부도(15만 8240마리) △아산만(5만 9271마리) △남양만(5만 8312마리) △장항해안(4만 6968마리) △영종도(3만 3455마리) △압해도(2만 4260마리) △강화도(2만 3385마리) △금강하구(2만 1625마리) △천수만(1만 9135마리) 순이다. 간월호도 3280마리가 찾아 도내는 5곳(15만 279마리)이 이름을 올렸다.

도요새는 도요목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의 통칭으로, 해안습지 환경을 대표하는 지표종이다.

국내에서 관찰된 56종 가운데 '민물도요(19만 7899마리)'가 가장 많았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어깨도요(5만 1285마리)'와 '알락꼬리마도요(4만 610마리)'도 수만마리 규모다.

우리나라는 봄과 가을 도요새들이 이동 중 머무는 주요 중간기착지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파트너십 사무국'을 유치해 국가파트너로서 철새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AAF는 러시아·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뉴질랜드까지 22개 국가를 지나는 철새의 주요 이동경로다.

'철새'는 계절에 따라 번식지와 월동지를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조류다. 봄에 도래해 번식하면 여름철새, 월동하면 겨울철새다. 국내를 기준으로 번식지가 고위도, 월동지가 저위도에 있어 봄·가을 우리나라를 이동하는 조류는 통과철새며, 매년 5월 11일은 '세계 철새의 날'이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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