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 동정광 173만t 계약… 창사 이래 최대

이정구 기자 2024. 6. 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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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설 등 전력 인프라 급증 대응”

LS그룹의 비철금속소재 기업 LS MnM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동 정광(精鑛·불순물을 1차 제거한 광석)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시설 등 전력 인프라 대란으로 전기동(구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안정적인 원료 확보로 시장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 t의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약 35만 t씩 공급받게 된다.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로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S MnM은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와 역대 최대 규모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BHP 래그나르 우드(왼쪽) CCO와 LS MnM 구동휘 부사장.

동정광은 전기동, 귀금속 등 비철금속소재를 만드는 주요 원료다. LS MnM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를 통해 5년간 전기동 52만 t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셀레늄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등 약 7조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동은 변압기와 전선 등에 쓰이는 필수 재료로 최근 구리 값 급등에 따라 전기동의 제품가격도 오르고 있다.

동제련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는 생산만큼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LS MnM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 품위(25%) 보다 높아 원료 배합과 생산 관리 등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S MnM은 연간 68만 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 온산제련소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LS그룹에서는 LS일렉트릭, LS전선과 함께 전력 인프라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BHP와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만큼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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