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가 먹여 살렸다'…100대 기업 1분기 영업익 4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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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겪은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회복과 올해까지 이어진 자동차업체들의 호실적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재계는 이러한 수익성 개선이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조6천억원, 3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6.4%로, 1.8 포인트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은 4개사(롯데케미칼·LG디스플레이·한화솔루션·엘앤에프)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우 준수한 실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한경협은 전했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삼성전자(71조9천억원), 현대차(40조7천억원), ㈜SK(33조원), 기아(26조2천억원), LG전자(21조1천억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6조6천억원), 현대차(3조6천억원), 기아(3조4천억원), SK하이닉스(2조9천억원), ㈜SK(1조5천억원)가 1∼5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1분기 10%가 넘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 수는 17개사였습니다.
영업이익률 1위는 LG그룹의 지주사인 ㈜LG로 2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23.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8.7%), KT&G(18.3%), HMM(17.5%), 네이버(17.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포함된 제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6.7%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주사들이 속한 금융 및 보험업(11.4%)과 정보통신업(5.7%)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 100대 기업의 호실적은 감산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 등에서 비롯된 반도체 실적 개선이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4.6% 감소로 돌아섰다는 점이 이를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작년 동기의 10배 이상인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천7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한 분기에 벌어들였습니다.
매출 1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18%로 커졌습니다.
AI 확산에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 3조4천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반도체와 더불어 세계 1위인 조선 분야도 '빅사이클'(초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국내 조선 '빅3'인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5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8억원으로 298.2% 증가했습니다.
한화오션도 같은 기간 627억원 적자에서 529억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한경협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의 선전으로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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