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27년만에 떠난다..'최파타' 오늘(2일) 막방→후임은 누구?[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막을 내린다. 최화정은 27년 6개월간의 동행을 끝으로 '파워타임' DJ 자리를 내려놓는다.
오늘(2일) 오후 방송되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 최화정은 마지막 진행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날 방송은 사전 녹음으로 진행된다. 최화정은 지난 31일 마지막 생방송을 통해 오랜 기간 함께해온 스태프들과 청취자들에게 눈물 젖은 감사 인사를 전했던 바 있다.
최화정은 지난 1996년 11월 '최파타'의 DJ를 맡아왔다. 최화정은 SBS 파워FM 개국부터 무려 27년 6개월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청취자들의 점심시간을 책임져 왔다. 지난 2016년에는 20주년 기념 '보이스 오브 SBS' 상을 수상했으며, SBS 최장수 DJ로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방송을 통해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최화정은 "제가 27년간 '최파타'를 진행했는데, 이번 달 말까지만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하차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는 그때가 있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유튜브 때문이냐고 하시는데, 전혀 그건 아니다. 이 결정은 일찍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때가 있다. 저는 항상 최파타를 하면서 잘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PD님도 와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했다"라며 "저희가 이제 2주가 남았다. 그동안 최파타를 빛내준 게스트들이랑 다시 이야기도 할 거다.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6월 2일까지는 이 자리를 지키는 거고, 공식적으로는, 토요일 일요일은 녹음이니까, 5월 말까지 진행하겠다"라며 울먹거렸다.
이를 접한 일부 팬들은 SBS 측을 향한 항의를 쏟아냈다. SBS에서 최화정을 하차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그러자 최화정은 28일 방송을 통해 "사람들은 '유튜브 하려고 그만두냐', '잘렸냐'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근데 그런 얘기 안 하셨으면 한다. SBS가 나 때문에 욕먹어서 미안하다"며 "사람이 어느 순간 '지금이 때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많은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최화정은 31일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며 진심어린 작별인사를 건넸다.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최화정은 중간중간 울컥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 많은 분들이 문자도 주시고 톡도 주고 편지도 받고. 요즘 뭔가 싶다. 너무 기념하고 축하해주고. 어제는 최유라씨가 저한테 전화를 주신거다. 사실 최유라씨도 라디오 빼고는 말할수없을정도로 라디오의 상징아니냐. 언니마음 너무 알겠다고. 전화하는 사이 아닌데 전화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미국에 계신 윤여정 선생님도 긴 톡을 주셨다. '성실도 성실이지만 신의가 있어야한다. 성실과 신의를 잘 지켰다'고 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특히 방송에는 김종진, 이적, 박진영, 홍현희, 옥택연, 그리고 윤여정이 보낸 메시지가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최파타'를 함께해왔던 제작진의 진심어린 메시지도 일부 공개됐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눈물을 쏟아냈다.
최화정은 "사실 클로징은 미리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때부터 '녹음으로 해달라 자신없다'고 해서 녹음했다. 하지만 생방송 인사는 지금 이순간이 끝이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게 마지막 인사겠네요. 1996년 11월 15일에 시작한 SBS 파워FM 개국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클로징 멘트를 통해서도 최화정은 "여러분과 함께 나이들고 추억 쌓을수있어서 전말 감사했다. 나이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 최화정의 시간은 여러분 덕에 더 빛날거다.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길 빈다"며 "27년 6개월 최파타 진행하며 고마운분들 정말 많았다. 사랑과 응원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지금까지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최화정이었어요. 여러분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눈물 젖은 인사를 건넸다.
31일자로 생방송이 끝난 가운데, 오늘 사전 녹음된 방송분까지 모두 공개되며 '최파타'는 진짜 막을 내리게 된다. 최화정이 떠난 '파워타임'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김호영이 한달간 임시DJ로 '파워타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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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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