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원·투 펀치 다 빠졌다, SD 어쩌나…'美·日 200승' 다르빗슈 허벅지 & 머스그로브 팔꿈치 염증 IL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일 통산 200번째 승리를 손에 넣은 후,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기록했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국 다시 한번 부상자명단(IL)으로 향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를 15일 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했다. 이유는 왼쪽 허벅지의 타이트함 때문. 결국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부상자명단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4월 15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증상은 목의 불편함 때문. 10일 짜리 부상자명단에 등록됐던 다르빗슈는 약 보름 정도의 휴식을 취한 끝에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을 통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다르빗슈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고, 좋은 흐름을 5월에도 이어갔다. 다르빗슈는 5월 첫 등판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2연승, 13일 다시 만난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며 3승,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도 무결점의 투구를 펼치며 개인 4연승을 내달렸다.
다르빗슈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개인 첫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는 37세 이상의 선발 투수 중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4경기 연속 선발 무실점 기록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구로다 히로키(203승), 노모 히데오(201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미·일 통산 200승의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200승 달성 이후 다르빗슈의 모습은 심상치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⅔이닝 도안 9피안타(4피홈런) 1탈삼진 7실점(7자책)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더니, 지난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는 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진한 투구 속에서 다르빗슈는 결국 개인 2연패를 떠안게 됐는데,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달 30일 마이애미전에서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3패째를 당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팽팽함을 호소하며 그대로 구장을 떠나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당시 마이크 쉴트 감독은 "부상이 심할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태가 썩 좋진 않아 보인다. 결국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르빗슈는 최소 두 차례 등판을 건너뛰게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의 이탈 외에도 또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올 시즌 매우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 내 2선발인 조 머스그로브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는 원·투 펀치가 모두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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