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한 달간 출퇴근…싼 유지비에 깜짝 놀랐다[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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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진행한 전기차 한 달 시승 캠페인에 참여해 본 결과, 이 말이 이렇게 바뀌었다.
"전기차를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숫자만으로는 체감이 잘되지 않지만, 한 달간 출퇴근과 주말 여가용으로 마음껏 사용하고도 2만원 내외의 충전비만 내면 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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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정말 음식이 맛이 있어서 계속해서 찾게 된다는 의미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진행한 전기차 한 달 시승 캠페인에 참여해 본 결과, 이 말이 이렇게 바뀌었다. "전기차를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전기차 시승은 지난 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진행했다. 주로 집이 있는 경기 의왕시 인덕원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역이 있는 선바위까지 출퇴근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차량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크로스오버 전기차 '폴스타2'로 후륜구동 방식의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이었다.
폴스타2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첨단 자동차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사촌 관계인 볼보의 디자인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볼보의 디자인 수석 부사장이었던 토마스 잉엔라트가 폴스타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디자인의 정체성도 서로 비슷해진 것 같았다.
고성능 전기차를 표방하는 폴스타 차량답게 주행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220kW 출력의 모터가 뿜어내는 가속 성능은 운전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듯했다.
처음 가속페달을 밟을 때는 부드럽지만, 제대로 달릴 때는 바로 강하게 치고 나가면서 순식간에 속도가 붙었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60~170㎞ 정도의 속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폴스타2를 타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유지비였다. 충전 비용은 물론 매일 이용해야 하는 주차비도 하나도 부담이 안됐다.
폴스타2의 공인 전비는 kWh당 5.1㎞다. 숫자만으로는 체감이 잘되지 않지만, 한 달간 출퇴근과 주말 여가용으로 마음껏 사용하고도 2만원 내외의 충전비만 내면 되는 수준이었다.
충전도 한 번, 두 번 계속 이용하면서 익숙해지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스마트폰 충전처럼 주기적으로 하는 일상적인 일이 됐다.
물론 완속 충전 시간은 기본 몇 시간으로 오래 걸렸다. 하지만 퇴근 후 전기차 주차장에 세워 둔 뒤 충전하면 밤새 충분한 용량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명절 같은 특별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충전소에 갑자기 차량이 많이 몰리면, 충전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비도 너무 저렴했다. 선바위역 근처 공영 주차장에 하루 종일 차량을 세워놓아도 50% 할인이 적용돼 1500원만 내면 됐다.
폴스타2 차량 자체에 아쉬운 점은 이었다. 우선 안전을 위해 후방 센서를 너무 민감하게 설정해 놓아서 주차 방지턱까지 장애물로 인식해 급제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또한 앞 유리창에 비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서 센터 디스플레이나 계기판을 이용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봐야 했다.
개인적으로 계기판은 디스플레이로 이용하기 보다는 속도와 배터리 잔량, 남은 주행거리 등 데이터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편해 내비게이션은 센터 디스플레이로만 사용했는데, HUD가 있었으면 편의성과 안전성이 더 올라갈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도심 주행 시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 내비게이션을 계속 집중해서 살펴야 하는데, 동시에 에어컨 온도를 맞추거나 통풍 시트를 조작해야할 일이 생기면 화면 조작이 번거로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장된 티맵 OS를 통해 음성으로도 통풍 시트를 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버튼이 가진 편리함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 같았다.
하체 세팅도 너무 단단했다. 주행 중 과속 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을 넘을 때는 차량이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뒷자리 승차감은 더 떨어졌다.
1~2인 가구가 출퇴근용으로 쓰면서 재밌게 운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3~4인 가족이 쓰기에는 내부 공간이 좀 비좁고 편안함도 부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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