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카르바할+비니시우스 골+쿠르투아 선방에 열광, 잠실은 '작은 웸블리'였다

이성필 기자 2024. 6.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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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V UCL 파이널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 SPOTV UCL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 SPOTV UCL 파이널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이길 겁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승리 합니다."

어둠이 짙은 2일 오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관 앞으로 스페인 최강 레알과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중계권사인 스포티비(SPOTV)가 개최한 결승전 뷰잉 이벤트에 당첨된 팬들이 관람을 위해 잠을 이겨내고 온 것이다.

이날 스포티비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결승 도르트문트-레알전을 TV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생중계했다.

뷰잉 이벤트 장소인 롯데시네마에는 UCL 공식 후원사인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2024 풋볼 캠페인’인 '모든 찐팬들을 위하여, Cheers! (Cheers to the real hardcore fans)'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시음 행사를 열었다. 또, 승부 예측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즉석 사진 촬영 기계도 설치했고 백드롭 앞에 스포티비 마이크도 설치해 간접 중계 체험도 이끌었다.

지난 4월 8강전에서는 빨래방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이벤트를 벌였던 하이네켄이다. 일명 ‘런드로매치(Laundromatch)' 이벤트였다. 이번에는 스포티비와 함께 영화관 뷰잉 이벤트를 열었다. 이미 지난 2018-19 UCL 결승 토트넘-리버풀전 당시 한강공원 반포지구 세빛섬에서 열린 응원 이벤트에도 후원했던 하이네켄이다.

하이네켄은 스포티비 나우 사전 당첨자 등을 포함, 290여 명을 초청했다. 영화관은 팬들로 가득했다. 동시간대 전국 여러 롯데 시네마에서도 결승전 관람이 열렸다. 평균 70% 이상의 예매율을 보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체감상 레알 팬이 80%, 도르트문트 팬이 20%였다. 레알이 상대적으로 더 인기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던 것이 유니폼 대다수가 토니 크로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다.

▲ SPOTV UCL 파이널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 SPOTV UCL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 김형책 노윤주 아나운서 ⓒ곽혜미 기자
▲ SPOTV UCL 뷰잉 이벤트 ⓒ곽혜미 기자

응원을 온 팬들은 설레임의 연속이었다. 레알을 응원하는 도원준 씨는 "하이네켄의 앞선 행사가 있었지만, 출입하지 못했다. 배려를 받아 이번에 오게 됐다"라며 "레알이 3-1로 이길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동행한 이준익 씨는 도르트문트 팬이었지만, "레알이 2-0으로 이길 것 같다. 레알이 도르트문트보다 축구를 더 잘해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이긴다면 어떨까. 이 씨는 "1-0으로 승리한다. 골은 퓔크루크가 넣을 것 같다"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깜짝 우승을 기원했다.

경기 시작 20여 분을 앞두고 스포티비를 대표하는 노윤주, 김형책 두 캐스터가 사회로 나서 퀴즈 이벤트를 벌이는 등 분위기는 점점 달아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 이름이 무엇인지 등 찐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됐다.

이벤트가 끝난 뒤 본 경기가 시작됐고 팬들은 주요 장면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특히 20분 후멜스의 수비 뒷공간 패스가 아데예미에게 들어간 것을 다니 카르바할에 막아내자 레알 팬들의 박수가 나왔다. 23분 퓔크루크의 슈팅이 오른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자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44분 마츠 후멜스가 비니시우스 앞으로 온 볼을 태글로 걷어내자 멋있는 장면이라며 박수로 격려했다.

하프타임에도 재치 있는 응원 문구를 찾아 경품을 제공했다. '아이 놓고 왔다'라거나 '호날두 화이팅'이라는 강렬한 문구가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경기 후에도 럭키 드로우 이벤트로 경품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후반에도 박수는 계속 됐다. 레알이 대형을 뒤로 물리면서 전방으로 올라가니 도르트문트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 17분 퓔크루크의 강력한 헤더를 쿠르투아가 걷어내자 역시 자동 박수 발사였다.

27분 아데예미가 빠지고 마르코 로이스가 들어오자 응원하는 팀에 상관 없이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하지만, 기쁨의 박수는 레알 팬들의 몫이었다. 29분 크로스의 왼쪽 코너킥을 카르바할에 머리로 받아 넣자 환호성이 터졌다. 결승전 치르는 법을 알고 있는 레알의 영리함이 돋보였다.

분위기는 확실하게 넘어왔고 38분 비니시우스의 추가골이 터지자 레알 팬들과 스크린 속 웸블리의 레알 팬들은 하나 됐다. 기쁨의 90분은 그렇게 끝났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레알 팬들은 웃었고 도르트문트 팬들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영화처럼 희극, 비극이 갈리며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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