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사회 구성 완료…'강호동 친정 체제 구축'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출신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향후 4년간 농협중앙회 이사회를 구성할 신규 이사조합장 명단에 우호 세력이 다수 선임되면서 안정적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경남지역농협계에 따르면 경남에서만 오흥석 지리산청학농협 조합장, 강복원 진주원예농협 조합장,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 등 총 3명의 농협중앙회 이사가 배출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농협중앙회 임시 전국대의원회에서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임됐다.

이 날 전국 각지에서 선출단위 회원조합장들로 구성된 이사추천후보자 추천회의가 추천한 후보자들 역시 2~3명을 제외하곤 강 회장과 가까운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사 임기는 4년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다.

농협중앙회 이사는 중앙회장과 전무이사(부회장), 각 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9개 도 단위 대표 9명, 광역시 단위 대표 1명 등 10명의 지역농협 조합장 이사와 전국 단위로 선출하는 지역축협 조합장 2명, 품목별 조합장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 조직의 모든 예산과 사업계획, 조직·경영 및 임원에 관한 규정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핵심기구다.

특히 지난 1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충남·세종 지역 이사로 선출돼 눈길을 끈다.

또 강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이사조합장 중 전북의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은 치열한 접전 끝에 이번 이사 선출로 ‘4선 이사’가 됐다.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 시절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지낸 안용승 남서울농협조합장도 7대 특·광역시 농협 중앙회 이사에 선출됐다. 남서울농협은 2023년 금융자산 5조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다음은 지난달 30일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이사조합장 명단.

◇지역농협
▲경기 : 박경식(안산농협) ▲강원 : 이주한(평창 진부농협) ▲충북 : 이명섭(음성 금왕농협) ▲충남 : 조덕현(천안 동천안농협) ▲전북 : 김원철(부안농협) ▲전남 : 이석채(무안 운남농협) ▲경북 : 권기봉(안동 남안동농협) ▲경남 : 오흥석(하동 지리산청학농협) ▲제주 : 강병진(제주 하귀농협) ▲특별·광역시 : 안용승(서울 남서울농협)

◇지역축협
▲진경만(서울축협) ▲김용준(경북상주축협)

◇품목농협
원예농업 : ▲박제봉(경기안양원예농협) ▲구본권(충남아산원예농협) ▲강복원(경남진주원예농협)
축산 : ▲최기생(충남홍성낙농축협) ▲이재식(경남부경양돈축협)
인삼 : ▲윤여홍(동경기인삼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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